< Back

망각에 저항한다

개회사 by 재미교포 미술가 민영순

개회사 by 재미교포 미술가 민영순

역사는 반복된다?

역사는 반복된다?

 

내일소녀단, <망각에 저항한다>

시마다 요시코, <일본인 ‘위안부’ 동상 되기>  

 

일시: 2월 18일, 오후 2시-4시, 2018  

장소: 글렌데일 센트럴 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 

 

“우리는 침묵을 강요받아온 과거의 ‘위안부’와 군대의 폭력을 경험하는 동시대 여성들을 함께 기억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 내일소녀단의 낭독문 중에서

 

내일소녀단과 요시코 시마다는 2월의 화창한 일요일 오후, 글렌데일 센트럴 공원에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함께 퍼포먼스 작품을 발표하였다. 서울의 일본대사관앞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과 동일하게 만들어진 이 소녀상은 글렌데일 시의회의 지원을 받아 2013년에 세워진 뒤, 일본 정부 및 우익 사회단체와 끊임없는 마찰을 일으켜왔다. 이를테면 오사카의 시장은 샌프란시스코에 ‘위안부’ 기념비가 세워지자 도시 간의 교류를 단절하겠다고 발표했다. (2017.10. 뉴욕타임즈)

내일소녀단과 시마다 요시코의 퍼포먼스는 전쟁과 성착취 문제에 있어서 국가주의를 극복하고 여성/약자로서의 연대를 모색하고자 한다. 시마다는 런던의 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했던 그녀의 퍼포먼스 작품 <일본인 위안부 동상되기>을 재상연한다. 그녀의 퍼포먼스는 자국에서 존재가 삭제 당해버린 일본인 위안부들을 기리기 위함이다. 내일소녀단의 <망각에 반하여>은 일본 우익이 역사(왜곡)전을 펼치는 주무대인 미국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고자 한다.

내일소녀단 멤버 3인이 들고 있는 팻말에는 "망각에 저항한다" "그녀들과 함께 합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진정한 사죄" 라는 문구가 영어와 일본어로 적혀 있었다. 멤버 3인을 비롯해 현장에서 일반 관객 5인의 참여로 이루어진 이들의 퍼포먼스는 과거 ‘위안부’ 여성들을 추모하고 이를 부인하는 일본 정부의 각성을 촉구하며, 이 문제를 동시대에 전세계적으로 벌어지는 전쟁과 성착취의 문제와 연결지어 생각해보고자 한다.  

 

퍼포먼스 이벤트 일정

2:20  로스엔젤레스 기반의 재미교포 미술가 민영순의 개회사  

2:20  시마다 요시코의 퍼포먼스 시작

2:30  내일소녀단 퍼포먼스 (15분) 1회

3:00  내일소녀단 퍼포먼스 (15분) 2회

3:20-4:00  예술가들과의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