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작자 군페이 야마무로씨에 따른 내일소녀단 가면의 콘셉트:
" 눈동자의 밝은 빛은 태양을 묘사한 것입니다. (특히 동양 문화에서) 토끼는 대체로 달과 결부되곤 하는데 그 점을 반대로 이용해 낮에 뜨는 태양과 조합시켰습니다. 마스크의 외양은 토끼와 누에의 모습을 차용해 만들어진 것 입니다. 곤충이지만 말랑말랑하기 때문에(...) 누에를 토끼와 결합하면 흥미로울 것 같았는데, 만들고 보니 여성주의적 암시가 강하더라고요.
일본의 신화에서 누에는 천둥의 신 스사노오에게 죽임을 당하고마는 풍요의 여신, 오오게츠히메의 화신입니다. 오오게츠히메는 음식의 기원과 관련된 신으로도 잘 알려져있는데요, 그녀는 몸의 각종 구멍에서 여러가지 음식들을 생산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그렇게 만든 음식으로 스사노오를 먹입니다. 하지만 어느날 스사노오는 그녀가 음식을 장만하는 모습을 옅보고, 그녀가 자신에게 불결한 음식을 먹인다고 생각해 그녀를 죽여버립니다. 오오게츠히메의 사체에서는 우리가 지금 즐겨먹는 여러 작물의 씨앗이 자라났다고 합니다
저는 이 일화가 가정내 폭력의 무게와 더불어 돌봄 노동에 대한 흔한 경멸을 시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전설에 따르면 양잠은 태양의 여신 아마테라스로부터 시작되었다고하는데, 양잠은 방적과 함께 널리 여성의 노동으로 여겨지는 산업입니다. 여성의 노동이 집약된 산업은 일터에서 여성의 권리 신장의 아이콘으로써 기능하는 반면 (토미오카 실크 방적 참조) 노동착취의 역사의 증언으로써 기능하는 등(시게미 야마모토의 소설, 오 노무기 토우게 참조) 현대에 와서는 양면적인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가면의 눈 부분은 곤충의 눈에서 모티프를 따왔고, 귀 근처의 나뭇잎 브로치는 누에의 이미지와의 연결고리로서 기능하도록 디자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