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자친구, 될 수 있겠어? (2015)
2015년 고단샤에서 출판된 패션 매거진 비비(ViVi) 4월호의 특집 기사인 완벽한 여자친구, 될수 있겠어? 에 대한 항의차원에서 진행된 패러디 프로젝트 입니다.
본 프로젝트는 다음 5부로 구성된 패러디물과, 비비 편집팀에게 보낸 항의의 편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남자친구를 위한 요리
2.남자친구와 데이트할때 걷는 법
3.만약 남자친구가 혼자 극장에 가고 싶어한다면
4.남자친구가 바람을 폈을때
5. 패션 및 메이크업
원본 기사는 소위 말해 ‘보통’ 여자친구와 ‘ 프로패셔널 (*이하: 완벽한)’ 여자친구를 대비하며 비교하는데요 물론 ‘보통’과 ‘완벽한 여자친구’라는것은 실재하지 않는 개념입니다. 한국의 김치녀와 개념녀처럼요. 이곳에서 우리는 범주화된 여성이 미디어를 통해 재현되는 모습과, 여성 독자들이 그러한 카테고리를 내면화해 스스로의 행동 양식을 규정하도록 유도하고자 하는 가부장제의 교활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해당 기사는 관계안의 남성을 여자친구의 요리에 불평하는 인물, 바람을 피는 인물 등 이기적으로 묘사하고있는 반면 여성을 (‘보통 여자친구’이든 ‘완벽한 여자친구’이든)남성의 불만을 받아 주어야 하는 존재, 좌절감을 느끼면서도 남성을 이해해야 하는 존재로 묘사합니다.
내일소녀단은 여성과 남성이 모두 행복해지기 위해 서로를 존중하는 관계를 보여주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던 중, ‘행복한 여자친구’ 로 해당 개념을 정의하기로 했습니다.
문화와 젠더와 무관하게 행복을 바라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입니다. 우리는 미디어가 독자들이 행복을 추구하는것을 장려하는 관점의 정보를 출판, 배포하기를 기대합니다.
- 내일소녀단이 비비 편집팀에 보낸 항의의 편지는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영문)
Read the letter sent to ViVi magazine.